주춤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사진) 등 안전에 강점을 가진 ‘패밀리 SUV’를 내세워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7569대로 전년 동기(15만1827대) 대비 약 16%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수입차 구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같은 기간 8596대를 판매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안착했다. 볼보는 올해 들어 매월 평균 1200대 수준의 고른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체 판매량에서 XC90, XC60, XC40 등 SUV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5950대)다. 볼보의 패밀리 SUV를 찾는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XC90은 볼보자동차의 안전 철학을 담은 대표 모델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꾸준히 상위 등급을 받았다. 2012년 새롭게 도입된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출시된 지 10년 된 1세대 XC90이 최고 등급인 G(Good)등급을 획득했다. 2016년에 출시된 2세대 XC90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2020년부터 5년 연속 받았다.
볼보자동차는 XC90을 통해 자사 최초의 안전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전복 방지 시스템(2002년),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2014년),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2014년) 등이다.
또한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XC90에는 볼보자동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디지털 커넥티비티도 강점이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로, 볼보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