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세계 최소·최경량 4K 프로젝터 출시

5개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 공략
삼성 ‘더 프리미엄’ 2종 9월 판매

스마트폰에서 보던 4대 3, 16대 9 화면비율의 직사각형 영상이 아니다. 360도로 두른 원형 벽면, 평평한 바닥까지 하나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프로젝터가 설치된 천장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같은 영상으로 가득 찼다.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한국엡손의 뉴미디어아트 전시 ‘타임 슬립’에서 경험한 ‘360 이머시브(몰입형) 퍼포먼스’다. 엡손은 퍼포먼스 구현을 위해 이날 발표한 신제품인 4K 3LCD 프로젝터 ‘EB-PQ2220B’를 9대 설치, 서로 다른 프로젝터가 송출하는 영상이 하나로 이어지게끔 ‘엣지 블렌딩’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엡손 모델이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루멘(빛의 강도) 4K 프로젝터 ‘EB-PQ2220B’를 소개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신제품은 2만루멘(빛의 강도) 4K 해상도 프로젝터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게 제작됐다. 엡손 고유 기술로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4K 크리스털 모션, 기존 프로젝터 대비 3배 넓은 색상 영역을 보여주는 ‘3LCD’ 기술이 탑재됐다. 또 IP5X의 방진 기능을 지원해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지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이는 등 미디어아트 표현에 최적화된 스펙을 갖췄다.



엡손은 이날 공개한 EB-PQ2220B를 포함한 총 5종의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500루멘 이상 프로젝터 시장에서 엡손은 23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점유율 51%로 과반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4년형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2종을 9월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프리미어 9와 더프리미어 7은 각각 최대 130형, 120형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고 초단초점 기술을 탑재해 벽 바로 앞에 설치해도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