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재학생 9급 공무원 됐다

김지수씨, 지역 특수학교 최초
“복지 사각지대 시민 도울 것”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싶어요.” 

 

시각장애 4급으로 대전맹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수(29·사진)씨는 올해 대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사회복지계열 9급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지역 특수학교에서 공무원에 임용된 건 김씨가 처음이다. 

27일 대전시에 공무원 임용등록을 한 김씨는 이날 통화에서 “가족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공무원시험에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면서 “사회복지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령은 다음달 중순이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그는 기초재활과정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지난해 대전맹학교에 입학했다. 의료재활전공을 택한 그는 안마사, 보행지도사, 점역교정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에 나섰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면서 대전맹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직진출동아리에서 공시족 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대전맹학교 입학 1년 전부터 공무원을 목표로 일반 학원을 다녔었다”며 “학교 동아리에서 본격 준비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를 지도한 이만희 대전맹학교 교사는 “5년간의 동아리 운영 결과 실제 공무원 합격이란 결실을 보게 됐다”며 “목표가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에너지를 준 김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