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나에게는 꿈이…” 연설 [그해 오늘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 마틴 루서 킹 주니어(사진) / 직업과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 / 8월28일 1963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심장부,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링컨기념관의 초입에 음각으로 새겨진 문구다. 킹 목사가 같은 날 연설한 자리 위에 새겨졌다.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흑인 20만여명과 함께 워싱턴 행진을 마친 뒤 링컨기념관 앞에 선 킹 목사는 그로부터 100년 전인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문’을 언급하며 “100년이 지난 지금도 흑인은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외쳤다. 그리고 “나는 나의 네 명의 어린아이들이 언젠가는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킹 목사의 연설은 세계 역사상 최고의 명연설로 남았다. 이듬해 킹 목사는 35세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같은 해 인종과 피부색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미국 민권법이 제정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초등학교 시절, 인종 차별 철폐를 목적으로 흑인 학생이 백인들이 사는 부유한 동네의 학교로 등교하는 ‘버싱’(busing) 정책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킹 목사의 연설은 아직도 울려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