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 의사 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역 응급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 충주시는 응급의료 실무협의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선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중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의사 7명이 응급실 배후 진료 의사 부재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충북도와 소방서, 충주의료원, 건대병원, 미래병원, 충주시의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3월 응급의학 전문의 2명을 추가로 영입해 의료 파업에도 응급실 정상진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 당직 의사가 없어 응급환자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하반기부터 응급환자 전원도 어려워지자 사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응급실 의사들을 설득하는 한편 응급의료 전문의 추가 모집 등에 나섰다.
이날 대책회의에선 청주 충북대병원, 원주 세브란스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 제천 명지병원 등의 연계를 검토했다.
충주지역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충주의료원과 미래병원은 중증환자 수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역의 응급환자 40%를 맡아왔다.
시 관계자는 “중증환자는 제천이나 원주, 청주 등지에 협조를 요청하고 경증환자는 충주의료원과 미래병원에 인력이나 장비 점검 등 자체계획 등을 요청하고 의사회에는 야간, 휴일 등의 연장 진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