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99.6% 손실인데 무슨 비자금·뇌물이냐…미친놈들인 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해 8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휴대폰을 보는 모습. 뉴스1

 

코인 투자로 번 90억 원가량의 수익을 숨기려 허위 재산신고 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기소 당한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친 놈들’, ‘멍청한 놈들’이라는 격한 표현으로 검찰과 언론에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26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지난 1년 3개월 동안 (코인 투자와 관련해선) 소환조사, 압수수색 일체 아무것도 없다가 엉뚱하게도 형사처벌 조항이 없는 재직 중 신고 누락 사실로 소환한 지 일주일 만에 전격 기소했다”며 “이는 어떻게든지 기소하고 재판받게 해서 괴롭히겠다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기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광기였고 미친 놈들인 줄 알았다. 가상자산 투자 좀 해보면 전부 사실이 아닌 것을 알 텐데도, 무슨 전문가인 것처럼 그럴 듯하게 말하고 정상이 아니었다”며 “어떤 언론은 상장 직전 바로 고점에 샀다는 미공개 정보 의혹을 제기했다. 정신 나간 놈이다. 저점에 사는 게 상식 아니냐”고 따졌다.

 

특히 언론이 미공개 정보 의혹을 제기한 코인은 정작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11개월 보유해 거의 99.6% 손실이다. 그것 말고도 미공개 정보 의혹 제기한 가상자산 다른 것들은 의혹의 기초사실도 없다”며 “무슨 대선 비자금이네, 뇌물이네, 자금 세탁이네 떠든 언론도 있었다. 실시간으로 모든 지갑 주소와 거래내역이 공개되는데 가상자산으로 무슨 자금세탁, 대선 비자금을 만드냐”고 어이 없어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중 코인 거래한 것을 비판하는 데 그렇다면 출석률 20% 30% 아예 안 나온 놈들도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막내라고 상임위 마지막까지 자리 지키라고 하고 술 먹기 위해 회의 불출석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김 전 의원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1~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를 하면서 코인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재산 변동 사유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변동내역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