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 지원 등 지원 정책 있는지도 몰라… 홍보 강화 필요”

중기부, 소상공인 재기 지원 간담회

“소상공인 지원 정책 이용했냐 물어보면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상인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신다.”

 

‘희망리턴패키지’ 프로그램 참가자 A씨가 2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재기 지원 정책 간담회에서 정책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재창업을 통해 재창업을 희망하는 또는 폐업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관 사업이다.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오른쪽 네 번째)과 황영호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 세 번째)이 2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재기 지원 정책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이 소상공인의 재도전 지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수 있는지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재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A씨는 “과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경험이 있어 서류 준비 및 접수에 능숙하고 소상공인 홈페이지도 일주일에 한 번은 들어가 살펴 정부 지원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면서도 “주변에 고령의 사장님들은 이런 거에 서툴러 제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보 채널보다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씨는 “재창업 지원을 알게 된 계기가 주거래 은행”이라며 “담당 직원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설명해주고 또 다른 지원센터를 소개해줘 거기서 새로운 지원을 받게 됐다”며 오프라인 소상공인 정책 홍보 창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 홍보 창구로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상엽 와이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중기부나 공공기관 유튜브에서 정책 홍보를 하지만 이거보다는 주로 ‘여의도정보맨’이런 데서 올라온 영상을 보고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중간 매개체를 하는 사람들한테 홍보를 맡기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 간 네트워킹 강화 △트렌드에 맞는 재창업 지원 △폐업지원과 재창업지원 동기화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저희가 문자로 홍보하면 스팸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홈페이지는 또 잘 안 보시니 어떻게 신뢰가게 정보를 전달할까 고민된다”며 “현장 홍보 전담자를 배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러 현장의견을 듣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재창업 희망 소상공인에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을 제공하고 경험이 많은 선배 소상공인 또는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를 매칭해 재실패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된 재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