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 경주시, 中 츠저우와 협력 강화 나서

중국 츠저우시 대표단, 경주 주상절리 등 둘러봐
경주시 '세계지질공원 지정 위해 행정력 집중'

'경주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경주시가 자매 도시인 중국 츠저우시와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경주시는 중국 츠저우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경주를 방문, 두 도시 간 지질공원 교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경주를 찾은 중국 츠저우시 대표단이 '경주 국가지질공원'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이 있는 곳이다.

 

지난 27일 경주를 찾은 츠저우시 대표단은 경주 국가지질공원인 동남산 상사바위, 탑곡 마애조상군, 불곡 마애불,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등을 둘러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2009년 지정된 구화산 세계지질공원을 소개하며 양 도시 간 지질공원 상생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경주 국가지질공원'은 경주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4곳으로 지난 2017년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동해안을 따라 울진, 영덕, 포항, 경주 4개 시·군의 지질명소 29곳이 '경북 동해안국가지질공원'에 속해 있다. 이 공원의 총면적은 2629.66km²로 국내 최대 규모다.

중국 츠저우시 대표단이 '경주 국가지질공원'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와 4개 시·군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올해 4월 서면심사와 지난달 현장 실사를 마쳤다.

 

다음 달에는 예비결과 발표를 거쳐 통과될 경우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 정기 총회에 최종 승인된다.

 

궁원성 구화산 풍경구 관리위원회 당공위서기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경주를 포함한 경북 동해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경주의 국가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명소와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지질 유산의 보고로 상호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