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함께 폭증한 코로나19가 지난주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여름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22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는 지난 18~24일(올해 34주) 1164명으로, 전주 1464명보다 20.5% 줄었다. 입원환자 수는 30주 471명에서 31주 879명, 32주 1366명, 33주 1464명으로 증가했다가 지난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질병청은 “최근 발생 동향과 작년 여름철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여름철 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생 규모는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낮은 20만명 이내로 추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병원체 검출률도 지난주 39.0%로, 전주(43.4%)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발생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실시하는 하수 검사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3%포인트 줄었다.
33주를 기준으로 변이바이러스 중 오미크론 KP.3의 점유율이 64.1%(전주 대비 7.8%포인트 증가)로 가장 높았다. KP.3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변이에 비해 면역회피능력이 높지만, 중증도 증가와 관련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10월에 국내 도입할 JN.1 백신이 KP.3에도 높은 효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도입돼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65.9%를 차지했고, 50~64세가 16.0%, 19~49세가 10.0%, 0~6세가 4.0%, 7~18세가 2.0% 등이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이번 주까지 추가 물량 26만2000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까지 평균 4만명분이던 1일 지역 재고량이 이번 주 중 10만명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는 일 사용량의 20배 수준이라서 치료제 공급에 애로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질병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유행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