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2500만달러 내 거야”… 투어 챔피언십 1R 7타차 선두 질주

역시 세계랭킹 1위의 ‘클라스’는 남다르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메이저 마스터스 포함 6승을 쓸어 담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쩐의 전쟁’ 최종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셰플러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7490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첫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16언더파를 기록, 잰더 쇼플리(31·미국) 등 공동 2위와 격차를 무려 7타로 벌렸다. 3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언더파를 받으며 셰플러는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페덱스컵 랭킹 2위 쇼플리는 8언더파를 받아서 경기 전 두 선수는 차이는 두타 차이였지만 첫날부터 7타로 벌어져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에도 투어 챔피언십을 10언더파, 1위로 시작했지만 2022년에는 ‘소문난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지난 시즌에는 빅토르 호블란(27·노르웨이)에게 페덱스컵 왕좌를 내줬는데 이번에 설욕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대회 우승자는 상금 2500만달러(약 333억원)를 차지한다.

 

쇼플리는 1타를 줄이는 그쳐 9언더파를 기록했고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콜린 모리카와(27·미국) 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상 첫 페덱스컵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공동 10위(6언더파)에 올랐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매킬로이(3회)와 타이거 우즈(2회) 뿐이다.

 

임성재(27·CJ)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1위로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임성재는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4위로 순위가 조금 밀렸다. 임성재는 이날 1∼3번 홀을 모두 보기로 시작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페덱스컵 16위로 2언더파를 안고 시작한 안병훈(34·CJ)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4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공동 20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