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20.1% 감소…질병청 “정점 지나고 있다”

올해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유행. 연합뉴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올해 1월28일부터 2월3일까지 875명이 발생한 후 감소하다가 지난달부터 대규모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진 1170명으로 전 주 대비 20.1% 줄었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에서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이달 4일부터 10일에 8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주에는 46명이 신고됐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감소했다. 지난주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은 39.0%로 전 주 대비 4.4%p 낮아졌고, 전국 하수처리장 84곳에서 측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는 3%p 떨어졌다.

 

응급실을 내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달 11일부터 둔화하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8025명으로 전 주 1만3250명 대비 크게 줄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이라며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이내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청은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를 표본감시 중이고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42곳에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를 통해 코로나19 입원환자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