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 역사교과서, ‘위안부’는 축소, ‘독재’는 분칠, ‘친일파’는 옹호”

“필진 중 한 명은
‘일제강점기 왜곡’ 주장
친일 뉴라이트가 尹정권 국시인가
밀정들 찾아 책임 물을 것”

야당은 30일 내년부터 활용될 초·중·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뉴라이트 사상으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새 교육과정(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교육과정이 바뀌어 역사교과서가 새로 쓰일 때마다 서술방식과 표현을 둘러싸고 보수·진보 학계에서 첨예한 다툼이 반복됐는데, 이번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나 6·25 관련 서술과 관련해 교과서별로 시각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위안부’는 축소하고, ‘독재’는 ‘장기 집권’으로 분칠하고, ‘친일파’는 옹호하는 주장까지 포함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과서의 필진 중 한 명은 일제강점기가 노골적으로 왜곡됐다는 발언까지 했다”고도 했다.

 

황 대변인은 “친일 뉴라이트가 윤석열 정권의 국시인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스럽게 ‘친일 일변도’의 국정 철학을 보여줄 수 있나”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정조준했다.

 

황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극우 판타지에 사로잡혀 독도까지 지워가며 국익을 일본에 팔아넘기더니, 대한민국 헌법이 수호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운동 역사의 숭고한 가치마저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짝사랑’에 우리 선조와 호국영령들께서 피로 지켜온 역사가 모두 지워지고 있다”고 했다.

 

전날 진행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내에서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진 것을 겨냥해선 “불통과 독선, 오기의 극치”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황 대변인은 “벌거벗은 임금님도 최소한 부끄러움을 알았다”며 “윤 대통령이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안다면 당장 국민 앞에 나와 역사 쿠데타에 대해 사죄하라”고 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팔아넘기는 밀정들을 찾아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친일매국 행태를 반드시 저지하고, 대한민국 헌법이 품고 있는 우리 역사의 숭고한 가치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