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저축은행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 대출…금감원 검사 확대

“8월 초에 전 계열사 파악 후 금감원에 보고하고 감사를 진행 중인 사안”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 계열사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법인은 대출을 일부 상환해 지난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원이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해당 대출은 정상 변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사전검사 자료를 징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사전감사 자료를 분석 후 본감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해당 대출은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 상당 대출에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금융 측은 “8월 초에 전 계열사 파악 후 금감원에 보고하고 감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추가 검사에 나선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