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일 만나 저출생 문제, 미래 성장동력 등 국가발전 방향과 민생, 정치개혁 등 폭넓은 주제로 90분간 회담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한 양당 대책기구 설치도 협의 중이어서 협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각 당 대표 비서실장인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과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국회에서 이러한 회담 일정을 밝혔다.
여야에 따르면 한 대표와 이 대표는 회담에 앞서 각 7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회담에는 각 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회담 의제로는 고물가 대책, 금융투자소득세를 포함한 각종 세제 개편,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문제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한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합의 사항은 양당 대표에게 상당 부분 재량권을 주고 협의하도록 했다”며 “결과는 별도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채 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논의도 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부분이 열려 있는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회담 종료 후 합의문 발표 여부에 대해 이 의원은 “각 당에서 좀 더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합의문 수준까지 이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략적인 틀을 잡아 회담에 갖고 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논의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추후 후속조치를 논의할 양당 대책기구 같은 것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