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문자 그만 받고 싶어요”… 하반기 채용 시즌 개막

주요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개막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한화 등 주요그룹이 일제히 이달부터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2024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8월 16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뉴스1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로 신입을 뽑고 있는 삼성그룹은 매년 9월 채용 공지를 발표해왔다. 지난해는 9월 11일 공고를 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20개 계열사가 일제히 인재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일부터 신입사원 및 인턴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정보기술(IT) 6개 분야 36개 직무로, 학·석사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가 대상이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도 9일부터 23일까지 △구매 △국내생산지원 △생산기획 △재경 △경영지원 △고객경험 △국내사업 19개 분야에서 채용 접수에 나선다. 최종 합격자는 연말까지 발표한다.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그룹 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다. 

 

로봇,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신산업과 연계된 연구개발(R&D) 직군이 주요 채용 분야로,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마케팅 등도 포함된다.

 

SK그룹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두 번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0일부터 23일까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 대상의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동시에 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서만 모두 7차례의 신입·경력 채용을 통해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취업서적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화, CJ, 포스코 등도 조만간 공고를 내고 하반기 채용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군은 최근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130여명을 초청해 연구개발(R&D)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R&D 콘퍼런스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롯데그룹 화학군이 이공계 분야 석·박사 과정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채용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