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 국가유산 산업의 최신 흐름 및 산업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성대히 열린다.
경주시는 오는 10~12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전관와 도심 일원에서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산업전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국가유산의 내일'을 주제로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린다.
올해 산업전은 기관 중심이었던 기존 행사의 한계를 벗어나 보존관, 신기술관, 제품관, 활용관, 홍보관의 국가유산산업 중심으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총 112개 업체‧기관이 308개 부스를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컨퍼런스,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국가유산 기술 상담회, 국내바이어 상담회, 라이프스타일 공모전, 잡페어 등이 있다.
여기에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참가업체와 바이어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디너인 '경주 나이트 디너'와 밤하늘을 수놓은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 라이트 쇼는 눈여겨 볼 만하다.
학예연구사와 함께 금척리 고분군 국가유산 발굴 현장과 동궁과 월지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국가유산 필드트립은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이번 산업전의 하이라이트인 '헤리티지 미래포럼'은 11일 오후 2시 3층 메인 무대에서 AI(인공지능)와 함께하는 국가유산을 주제로 개최한다.
강연에서는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그라치아노 라노키아(Graziano Ranocchia) 파피루스학 교수가 서기 79년 폼페이 화산 폭발로 인해 묻혀 숯덩이처럼 변한 헤르쿨라네움 파피루스에 담긴 고대 플라톤의 무덤 위치와 관련한 미스터리를 AI로 밝혀낸다.
이어 미국 MIT 미디어랩 팻 파타라누타폰(Pat Pataranutaporn) 연구원이 '사이보그 문화-인공지능을 활용한 문화유산의 재해석, 혁신, 그리고 진화'를 소개한다.
시는 참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경주역, 고속버스터미널,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산업전은 국가유산 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하는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국가유산산업전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