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고리 이어 쌀·과자에까지… 대세가 된 용인 캐릭터 ‘조아용’

市, 농진청 공모 선정 예산 확보
캐릭터 활용 쌀가공식품 개발 착수

경기 용인시의 캐릭터 ‘조아용’이 굿즈와 대중교통 브랜드를 넘어 지역 특산품인 쌀과 과자, 아이스크림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백옥쌀을 활용한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농촌진흥청의 특산지원 융·복합 기술지원 공모에 지원해 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용인시가 조아용과 백옥쌀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는 가공식품 시제품들. 용인시 제공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5억원과 시비 5억원 등 10억원을 투입해 2026년 말까지 백옥쌀을 활용한 과자, 빵, 음료, 떡,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가공식품에는 백옥쌀 외에 다른 지역 특산물인 청경채도 활용할 예정이다. 용인은 청경채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다.

이번 공모에서 용인시는 MZ세대와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인 캐릭터 조아용을 앞세웠다. 용인시 조아용은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가 내놓은 답례품 60여개 가운데 20여개가 열쇠고리·인형·쇼핑백 등 조아용을 상품화한 것이다.

에버랜드 등 관내 주요 관광지에선 조아용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팔리는 등 이미 시민 생활 곳곳에 퍼져있다. 이달부터 기흥역∼한국민속촌∼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 등 관광 거점을 오가는 수요응답형 버스의 이름도 조아용에서 따온 ‘타바용’으로 결정됐다.

이를 반영해 용인시는 2022년 4월 용인경전철 기흥역에 첫 조아용 스토어를 개설한 뒤 지난달 5일에는 용인시청 1층에 조아용 홍보 공간을 마련했다. 조아용의 판매수익금은 지난해 기준 3억원 이상으로, 자활근로자 자립 지원금 등으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용인의 정체성을 담은 지역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