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많았다.”
10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에 다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감독은 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앞두고 “아무래도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참 많다는 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라며 “이 자리에 또 올 수 있었던 건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겨나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주장 손흥민을 향해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건 왼쪽 사이드에서 앞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조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지만 우린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라며 “응집력이 얼마만큼 있느냐가 그 재능을 훨씬 잘 나타나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팀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가 하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며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피로감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내일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