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1박 2일 일정으로 6일 방한… 尹, 12번째 한·일 정상회담 개최

윤석열·기시다 12번째 셔틀외교
퇴임 앞둔 기시다 총리 마지막
양국 관계 평가와 미래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열두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기시다 총리의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하며 12년만에 복원한 셔틀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달 말 퇴임 예정인 기시다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그간 양국 간의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회담은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기 보다 기존 성과들에 대한 평가와 향후 일본의 새 총리가 부임하고도 양국 관계를 유지, 발전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은 “한국 정부는 차기 일본 총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근 높아진 반일감정 등 국내 여론을 일본에 전달하고 전향적인 요구를 촉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 이는 차기 총리를 포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