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개월간 600명 블라디보스토크 거쳐 北 관광"

러시아의 북한 관광이 재개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600명이 북한을 찾았다고 러시아 연해주 당국자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연해주 나탈리야 나보이첸코 연해주 관광장관은 타스 통신에 "지난 2월부터 불과 6개월 만에 연해주 여행사를 통해 약 600명의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행 비행기 타는 관광객들. 타스연합뉴스

그는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의 75%가 레닌그라드, 사할린, 칼리닌그라드, 노보시비르스크, 랴잔,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벨고로드 등 러시아의 다른 주(州)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주로 북한의 평양이나 나선을 여행했으며 지난여름에는 러시아 청소년들이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방문했다고 나보이첸코 장관은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다양한 지역 주민이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가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가 북한 여행의 허브가 됐다며 북한으로 가기 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며칠 머물며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와 가까운 나선을 관광하는 관광객 사이에서는 철도 여행 수요가 높다면서 정기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관광객을 태운 열차가 러시아 하산역에서 출발해 북한에 입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북한에 단체 관광객을 보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