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로 물에 잠겼던 그리스 마을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약 45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중부의 킬리오 마을은 1970년대 말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 전체가 인공 저수지에 잠겼다.
그런데 최근 몇 달간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마을 일부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 주변 지역이자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아티카 지역 주민들에게 물을 아껴 써달라고 당부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전날 동부 테살리아를 방문해 그리스가 수자원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물 부족이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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