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 개원식 불참 尹 대통령에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

조국, MBC 라디오서 “尹 사고방식 1987년 이전 독재 시절 대통령과 비슷”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정기국회 개회식 겸 개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야당의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그런 겁쟁이인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2대 국회는 여야의 장기 대치 속에 임기 시작 96일 만인 지난 2일에야 정기국회 개회식 겸 22대 국회 시작을 선포하는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개헌으로 이듬해 2월 제6공화국 체제가 들어선 이후 ‘최장 지각’ 개원식이다.

 

윤 대통령은 정기국회 개회식을 겸한 개원식에 불참했는데,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6공화국 들어서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의 정상화가 먼저 이뤄진 후 대통령 초대가 맞다며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불참을 공지했다.

 

국회의장의 야당 편향적인 국회 운영, 의석수를 앞세운 야당의 각종 쟁점 법안과 탄핵안·특검법 등 강행 처리 속에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적절치 않다고 대통령실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한 언론에 전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고방식이나 행태가 1987년 이전 독재 정권 시절 대통령과 너무 비슷하다”면서, 대통령실의 입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야당이 편향적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집권여당이야말로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 보더라도 대통령 부부에만 집권여당이 몰두하는 편향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회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상대 의회 권력을 자신이 장악하는 검찰로 처단해야 될 대상으로 보고 있어 국회에 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