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 협의회 소속인 정병현씨는 탈북민 이순실씨의 멘토다. 이씨는 전북 김제에 정착해 ‘통일농장’이라는 축산업체를 운영 중이다.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뒤 ‘한우농장 운영’이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각종 법적 문제, 복잡한 행정처리를 해나가는 일은 탈북민에겐 큰 어려움이다. 혼자였다면 막막했을 테지만 자신의 멘토가 돼 준 정씨 덕에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농장 운영을 하면서 부딪히는 온갖 크고 작은 문제들을 풀어야 할 때마다 정씨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나누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탈북민 멘토-멘티 결연이 전국 700쌍에 달한다고 민주평통이 4일 밝혔다. 민주평통은 탈북민을 따뜻하게 우리 사회에 수용하기 위해 ‘따뜻한 이웃사촌 멘토링’ 사업을 올해 초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멘토링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멘토-멘티 대상자를 모집했다. 민주평통은 서울 108쌍, 경기 116쌍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총 699쌍을 매칭한 상태다.
민주평통은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 이후 통일 공감대 확산과 탈북민 포용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