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슈 美 국방부 차관, 중국군 대항 ‘기술두뇌’ 역할

미군 기술 개발 RDER 계획 이끌어

대만 출신 과학자가 미국 국방부에서 중국군에 대항하는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전했다.

 

SCMP는 미 국방부에서 중국군에 대항하는 ‘신속 국방 실험 예비군’(RDER) 계획을 이끌고 있는 하이디 슈(사진)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이 미군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 두뇌’라고 언급했다. 이어 “RDER은 미·중 기술 경쟁에서 중요할 수 있는 저개발 기술을 찾아내는 미군의 가장 비밀스럽고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미 국방부 차관에 오르기까지 조용한 행보를 펼쳐온 슈 차관이 한 달 전 RDER을 옹호하는 이례적인 인터뷰를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 차관은 미 상원 세출위원회가 RDER을 관료주의적이고 중복적이라고 지적하자, 미국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RDER이 아무도 개발하지 않는 기술에서 중요한 격차를 메운다고 항변했다.

1953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슈 차관은 11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해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대 현대중국사 교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중국 본토에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진행한 자신의 이력이 딸이 미 정부 고위직에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될까 염려해 1980년대부터 2012년까지 연락을 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