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테크노밸리 등 조성 주택 11만호·일자리 13만개 창출 친환경 광역교통망 구축도 온힘
“주택만 잔뜩 들어서 잠은 광명에서, 일과 여가는 서울에서 하던 시대는 10년 뒤에 저물게 될 겁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광명시가 인구 50만의 경제 자족 거점도시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과거 정부 주도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된 시의 낮은 자족률과 일자리·교통문제 등을 일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승원(사진) 광명시장은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요 개발사업 현황 브리핑에서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을 앞세워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광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의 청사진은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일자리와 삶의 품격,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도심과의 균형 개발을 통해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고 했다.
시는 우선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개 창출에 도전한다. 시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완공 시 3만명의 고용 창출과 2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에 4차산업 강소기업들을 유치하고 미래지향적 스마트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명문화복합단지는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KTX 광명역세권사업은 광명역 일대에 국제·행정업무시설, 호텔 등 복합전시산업을 유치한다.
시는 철도가 중심이 된 친환경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 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하면 서울·경기 등 주요 지역이 20분 이동 거리로 좁혀진다. 특히 신도시 남북철도인 광명~시흥선에 4개의 역사를 신설하고 GTX-D 노선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2032년이 되면 광명하안2지구 등 약 11만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도시개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