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3.6포인트 오른 11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산연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및 거래량이 상승하고, 금리 하락 기대감에 수요자 매수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전월 대비 17.1포인트 급등한 128.2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지수는 기준치(100.0)를 크게 초과한 상태로, 분양할 경우 인기 지역에서는 ‘완판’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움직임과 이에 맞춘 은행들의 대출 제한 움직임이 앞으로 분양 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에서는 2만50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 대비 5.0포인트 오른 87.9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전월보다 6.5포인트 상승한 9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