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 미국 대선을 약 두 달 앞두고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각 주에서 우편투표를 포함한 부재자투표·사전투표가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진 2020년 대선을 계기로 미국에서 사전투표가 급증해 사전투표 참여율이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핵심 경합주을 거머쥔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미국 선거관리위원회(EAC)에 따르면 주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 50개 주 중 47개 주와 괌, 푸에르토리코 등 자치령에서 사전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사전투표 시작 직후인 10일 열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은 투표 참여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도 예고돼 있다.
미국 대선에서의 사전투표는 2012년 33%, 2016년 40%를 기록하다 코로나19 때인 2020년 대선 때 69%로 폭증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가 올해 미국 대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로 떠올랐다. 미국 오대호 인근의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와 남부의 선벨트(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가 경합주로 분류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는 7개 주 중 가장 많은 19명, 뒤를 이어 조지아에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최근 판세를 고려할 때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인사이더어드밴티지 조사(8월29∼31일, 800명 대상, 오차범위 ±3.7%포인트)에서 해리스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각각 48%,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47%로 동률을 기록했다. 10일 토론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되는데,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를 찾은 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토론 직전 현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