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 "무선AP 장비 오류 문제”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주는 무선 액세스포인트(AP) 일부 기기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4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유선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통신업계는 A제조사의 무선 AP가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선 AP는 통신사들의 유선 인터넷망을 무선 기기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특정 제조사 단말(AP)의 오류로 인해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한 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현재 특정 제조사 AP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 제조사가 무선 AP를 납품하는 곳은 KT와 SK브로드밴드이지만, LG유플러스 가입자 중에서도 인터넷 접속 불량이 있었다. 이는 문제를 일으킨 무선 AP와 동일한 칩을 쓴 다른 제조사의 무선 AP를 개인적으로 구매해 설치한 경우 나타난 접속 불량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아이피타임(IPTIME) 사설 공유기 소프트웨어 이슈”라고 설명했다. 

 

문제를 일으킨 장비 제조사 제품을 쓰는 가입자를 특정할 수 없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 

 

통신사 관계자는 “유선인터넷망의 문제가 아니다”며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 등에서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으며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