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쇼핑백 행방 묻자 “몰라요”…식당 직원 기지 빛났다

마약 숨겨두고 신고한 식당 직원…경찰, 범인 체포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남성이 식당 직원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다.

 

채널A 캡처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성 A 씨를 지난 4일 구속 송치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 마약을 보관하고 자신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건물에 있는 식당 직원은 마약이 든 쇼핑백을 발견하고 근처에 있는 배송가방에 숨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둔 A 씨가 직원에게 쇼핑백의 행방을 묻자, 직원은 '모른다'고 하면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체포하고 그의 주머니에서 케타민이 들어있는 지퍼백 5개를 찾았다. 쇼핑백 안에도 지퍼백 22개와 간이 저울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총 27g으로 약 3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유흥가에 마약을 공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신고한 식당 직원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