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주년 맞은 IFA 2024 개막…LG전자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 선보여

올해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됐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에는 139개국 2200개 이상의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행사 기간 18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KT, 바디프랜드, 쿠쿠전자, 앳홈, 한국무역협회 등 127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다.

 

특히 한국은 올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차세대 기술을 조명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IFA 넥스트에서 한국관을 자체 운영한다. 한국관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20곳을 소개한다.

 

공급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위한 전시도 IFA에 따로 열린다.

 

IFA 공식 개막 전날 LG전자의 부스는 미리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LG전자 전시의 주제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이다. AI 홈의 핵심은 ‘LG 씽큐 온’ 디바이스다.

 

LG전자의 씽큐 온은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디바이스다. 집 안의 가전을 연결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LG부스 한 공간에 마련된 AI 홈에선 씽큐 온과 음성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시연하고 있었다. 이용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맥락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해 주변 기기를 제어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했다.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도 가족을 돌보는 ‘공감지능’ 기기로 선보였다.

 

이동형 AI 홈 허브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불을 끄는 등 똑똑한 비서 역할과 대화 친구 역할을 능숙히 했다.

 

시연자가 패드에 그림을 그리자 이동형 AI 홈 허브는 그림의 분위기에 맞춰 어울리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장된 카메라로 책을 인식한 기기가 책의 줄거리를 읽어주기도 했다.

 

또한 LG전자 부스에선 AI 홈 솔루션의 핵심인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AI 코어테크는 모터,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하드웨어에 AI 기술력을 접목한 것으로,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AI가 세탁물의 무게, 종류, 오염도 등을 분석해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AI DD(Direct Drive) 모터가 전시돼 있었다.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 상무는 전시 공간에 대해 “AI 홈이 그동안 스마트 홈연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LG전자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배려 깊은 공감지능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씽큐 온을 통해 ‘사람에 중심을 둔 공감지능’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안내하고, 상황에 따라 택시를 호출하는 상황 등을 설명했다. 

 

또 이 상무는 “테니스 강습에 입은 운동복을 세탁할 상황을 예상해 세탁기는 세탁 코스로 자동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씽큐 온의 장점으로 AI 가전이 아니더라도 AI 가전화 할 수 있다. 기존 가전도 LG전자의 씽큐 온을 연결하면 AI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앳홈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기기와 서비스를 한 곳에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