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6일 “중국에서 또 ‘파친코 시즌2’ 훔쳐보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서 교수팀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친코 시즌 2’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500여건의 리뷰가 올라와있다. 파친코 시즌2는 애플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로 중국 내에서 직접 시청할 수 없다. 중국법은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콘텐츠를 직접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서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게 사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