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추석 연휴 매진”…대구간송미술관 개관 특별전, ‘흥행 돌풍’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인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이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대구간송미술관에 따르면 22일 이전 주말과 추석 연휴 관람권 일부가 매진된 상태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평일 오후 관람을 추천한다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식이 열린 지난 2일 미술관에 전시된 미인도를 한 시민이 관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미술관 측은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2차 관람권 예매를 6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다.

 

흥행 기세도 심상치 않다. 1차 판매분(9월 3~22일) 예매율이 개관 3일차인 5일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는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보물 40건 97점, 간송 유품 26건 60점을 특별히 선보이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전시작 가운데 단연 인기가 많은 곳은 훈민정음해례본 진본 전시실이다. 해례본은 조선 세종 28년인 1446년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자모 글자 내용, 해설을 묶은 것이다. 해례(解例)가 붙어 있어 ‘해례본’으로 불리며 서울 외 지방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40년 경북 안동의 고가에서 발견한 것을 간송 전형필(1906∼1962)이 구입한 최고의 소장품이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어둠 속에서 소수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초반 흥행몰이에 미술관 측은 평일 관람을 추천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서다. 특히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미술관 1층 ‘보이는 수리복원실’에서 진행되는 수리복원 전문 학예사의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공정 시연을 볼 수 있다.

 

1일 4회 진행하는 전시전문해설사의 사전 해설을 통해 전시 관련 설명과 수집 일화 등 유물에 얽힌 사연까지 들을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개막 첫날 전시 오픈 전부터 관람객이 미술관 앞에 줄을 서는 등 미술관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주말 및 추석연휴는 대구를 찾는 관광객 및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인해 혼잡이 예상기에 평일 관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