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 ‘IFA 2024’서 신제품 출시… 밀레의 지속가능한 경영

독일의 프리미언 가전 브랜드이자 1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밀레가 유럽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세탁기와 오븐, 청소기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밀레는 신제품 진공청소기 ‘가드(Guard)’ 시리즈를 소개했다.

 

밀레의 신제품 진공청소기는 고효율 모터를 장착해 강력한 흡입력이 특징이다. 하이클린 퓨어 먼지봉투는 8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고, 99.99% 필터링 성능을 갖췄다.

 

또한 밀레는 새로운 W2·T2 노바 에디션 세탁기 및 의류건조기도 선보였다.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는 세계 최초로 드럼 리브가 없는 세탁기다. 드럼 리브는 드럼이 회전할 때 세탁물과 세제를 혼합해주는 역할을 한다. 밀레는 드럼 리브를 없애 세탁기의 물리적 부담을 줄였다.

 

대신 AI를 활용해 세탁물 종류와 크기에 따라 드럼의 움직임을 조정하면서 효과적인 세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함께 공개된 T2 노바 에디션 의류건조기는 '퀵파워드라이' 기능을 더해 최대 4㎏의 세탁물을 49분 만에 건조할 수 있다.

 

이밖에 오븐에 탑재된 ‘스마트 푸드 ID’ 기능도 이목을 끌었다. 오븐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로 음식의 사진을 찍으면, AI가 레시피를 식별한 후 요리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밀레의 스마트 푸드 ID는 30개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하며, 향후 레시피가 추가될 예정이다.

 

밀레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생소하지만, 유럽 가전시장에선 일인자로 꼽힌다. 밀레의 위상을 대변하듯 수 많은 사람들이 밀레의 부스를 찾았다. 

 

밀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가능한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1899년에 설립된 밀레는 크림 제조기를 시작으로 1902년 세탁기, 1960년 식기세척기, 1998년 빌트인 커피머신 등 다양한 가전 사업을 이어갔다.

 

부스 한쪽에는 1902년에 생산된 밀레의 세탁기와 1950~1960년대에 생산된 진공청소기가 있어 밀레의 125년 역사를 실감케 했다.

 

밀레의 제품은 유럽 국가 사이에서 훌륭한 내구성과 품질로 잘 알려져있다. 

 

보통 제품의 내구성이 지나치게 좋으면 아이러니 하게도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들이 제품을 교체하지 않아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밀레는 단기적인 고수익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부모님이 사용했던 가전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면서 밀레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 회장은 “밀레의 가전은 최대 20년 수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며 “가전제품을 한 번 구매해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