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5시간만 완진…1명 화상·22명 대피

충남 천안시 한 단열재 생산 공장에서 7일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위치한 아마쎌코리아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25분만인 낮 12시45분쯤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오후 3시3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인력 207명, 장비 49대, 헬기 2대가 동원됐다.

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현장. 연합뉴스

불이 난 공장은 4000㎡가 넘는 대규모인 데다, 내부에 유독가스가 가득하고 연기가 많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화재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1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22명 직원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높게 치솟자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11시3분 안전 문자로 화재 사실을 전하며 “유해물질 확산이 우려되니 인근 주민은 외부와 차단된 실내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천안시도 오전 11시3분과 11시13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