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야외 행사장 불꽃 특수효과 사고로 17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8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 특수효과 설치 장소와 무대시설 구조 등을 분석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했다.
지난 6일 밤 17명이 다친 ‘폭죽사고’의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것이다.
또 경찰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측으로부터 특수효과 발사좌대를 제출받고 기기 결함 등의 정밀 검사도 하기로 했다.
현장 감식에 이어 무대 특수효과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특수효과 장치의 설치 경위와 작동 방식 등을 조사했다.
여기에 공연법에 따른 공연장 관리자의 안전 점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한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9시34분쯤 충북 제천시 청풍랜드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원 썸머 나잇' 음악 행사 도중 발생했다.
불꽃 특수효과가 2000여명이 앉아 있는 객석을 향해 발사되면서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과 10대 여성이 화상을 입는 등 17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올렸다.
사과문에는 “공연 중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와 가족분들이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영화제에서는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좋은 공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영화제 측은 특수효과 사고 관련 피해자 조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만에 조회수가 996건에 달했다.
이와 함께 각종 행사에서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