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 ‘인성’으로 서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위부터는 한국에서는 ‘직업(장래성)’이, 일본에서는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등 가정적인 남성이 2위로 꼽혔다.또 3위는 한국에서는 ‘경제력’이, 일본에서는 ‘(아내)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각각 꼽혔다.
1위를 제외하면 한국 여성은 남성의 경제적 능력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 여성은 가정과 자신의 일을 이해주고 협조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8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3일 주최한 ‘제1차 한·일·중 인구 포럼’에서 등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모리이즈미 리에 일본 국립 사회 보장 인구 문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6차 일본 출생 동향 기본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일본 미혼 남녀 7826명 중 결혼 생각이 있는 18~34세를 대상으로 했다.
2021년 기준 일본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자 조건은 ‘인성’이었다. 이어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 ‘경제력’, ‘직업’, ‘외모’, ‘공통 취미’, 학력’ 순이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 2532명에게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이었다. 뒤이어 ‘직업’, ‘경제력’, ‘가정 환경’, ‘외모’, ‘종교’, ‘취미’, ‘학력·학벌’순이었다.
두 조사에서 한일 양국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 ‘인성’으로 같지만 2위 이하는 차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2위인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3위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는 결혼 후 자녀 출산과 직장 생활 유지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국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2위와 3위는 ‘직업’과 ‘경제력’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기혼 여성의 출산과 직장 생활 유지와 직결되는 요소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