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근골격계 질환’ 근절 나서

DS·DX부문 개선 TF 구성 활동
작업 전수 조사로 직원 건강 살펴

삼성전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의 일환으로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직원이 기흥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에서 1대1 맞춤형 처방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근골격계 질환은 디스크, 거북목,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대표적으로 반복 육체노동이 많고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기계기구·금속, 건설 등의 업종에서 많이 발생한다.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기계기구·정밀기구·전자제품제조업’은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음)를 추구하다 보니 근골격계 질환자가 전체 유증상자 3만명 중 1.9% 수준으로 적은 편이지만 이번 TF를 통해 제조 단계부터 직원들의 근골격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반도체를 다루는 DS부문은 물류 자동화로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 낮추기에 나섰다.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수년내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더 가볍고 잡기 편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해 작업자의 손목·손가락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DX부문 생산라인이 있는 광주·구미사업장은 근골격계 부담작업에 해당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해 개선 조치 중이다. 구미사업장은 지난 6∼7월 1200여개 단위작업 전수 조사에서 발견한 근골격계 부담작업 38개 중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을 올 연말까지 조처하기로 했다. 광주사업장은 앞선 전수 조사에서 발견된 53개의 중점관리 공정 중 52건을 이미 개선했고, 나머지 1건도 이달 중 개선을 마친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서 16곳의 근골격계 예방센터를 운영 중이고 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전문 인력이 ‘찾아가는 근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