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익 낸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하락”

보험硏 보고서… “할인율 현실화 등 영향”
“부채 구조조정 방안 도입 자본 관리 필요”

최근 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거뒀으나, 자본 감소로 지급여력비율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8일 발표한 ‘K-ICS(신지급여력제도) 할인율과 보험사 자본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조4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9조1000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 추세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실행되면서 보험사의 자본은 감소하고, 지급여력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앞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시중 금리보다 보험부채 할인율을 높게 산출했으나,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할인율을 점차 현실화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시장 금리 상승에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10% 가까이 떨어졌는데,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K-ICS 할인율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며 “6월에도 보험부채 증가로 자본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이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100bp(1bp=0.01%포인트) 하락 시 경과조치 적용 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생명보험사가 25%포인트, 손해보험사가 3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연구원은 “보험사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나 지급여력비율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 스스로 자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계약 재매입 등 부채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