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9-08 20:47:28
기사수정 2024-09-08 20:47:26
보험硏 보고서… “할인율 현실화 등 영향”
“부채 구조조정 방안 도입 자본 관리 필요”
최근 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거뒀으나, 자본 감소로 지급여력비율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8일 발표한 ‘K-ICS(신지급여력제도) 할인율과 보험사 자본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9조4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9조1000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 추세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실행되면서 보험사의 자본은 감소하고, 지급여력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앞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시중 금리보다 보험부채 할인율을 높게 산출했으나,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할인율을 점차 현실화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시장 금리 상승에도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10% 가까이 떨어졌는데,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K-ICS 할인율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며 “6월에도 보험부채 증가로 자본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이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100bp(1bp=0.01%포인트) 하락 시 경과조치 적용 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생명보험사가 25%포인트, 손해보험사가 3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연구원은 “보험사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나 지급여력비율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 스스로 자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계약 재매입 등 부채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