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부터 경의선 철도 지하화, 연세대 일대 입체복합개발을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 올해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경의선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5.8㎞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바이오산업 성장거점·호텔, 공동주택 등의 주거시설, 공연장,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의 각종 문화·여가 인프라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신촌·이대 상권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서울 서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전담팀인 ‘경의선 지하화팀’을 만드는 등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말 선정 예정인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 경의선 사업을 포함시키는 것이 이 구청장의 목표다. 그의 언행에선 시종일관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이 구청장은 “일상이 축제인, 신촌다움이 있는, 만남과 연결이 있는, 새로움이 등장하는 신촌을 만들고자 한다”며 “전국에서 제일가는 대학문화 중심지였던 신촌의 문화·예술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각종 행사도 적극 추진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공을 들여왔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재개발·재건축 백서’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이 구청장 취임 당시 38개소였던 관내 정비구역은 현재 58개소까지 늘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서대문의 주거환경을 변화시키고자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우리 구 주거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이 내건 구정 목표는 ‘구민 행복 200% 달성’이다. 실제로 최근 민선 8기 2주년 구정 평가에서 구민의 7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12%포인트가 올랐다. 특히 카페폭포의 경우 수익의 일부분을 저소득층, 모범 학생 60명에게 ‘행복장학금’으로 전달하며 지역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눈길을 끌었다. 저출생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서울 서북권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반려동물 문화센터 ‘내품애센터’ 등이 구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서대문을 빠르게 변화시켜 살기 좋은 행복 100%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후반기에도 변함없이 도시발전과 생활 밀착형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구민 행복 100%를 뛰어넘는 행복 200%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