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며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다. 그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그런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 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박수를 치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며 “비록 ‘사랑하는’에서 멈칫하셨지만 저는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탁 전 비서관의 생일을 맞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