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 20여 명 딥페이크 성착취물 지닌 고교생 송치

클립아트코리아

 

또래 여학생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만든 10대 고등학생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10대 A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같은 학교 출신 피해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 게시된 사진을 내려받은 뒤 이른바 '텔레그램 봇'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학교 피해자 20여 명의 사진을 합성해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7명으로부터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다.

 

이후 휴대전화 안에 저장된 수만 개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 A군이 총 20여 명에 대한 딥페이크 성 착취 사진 등을 갖고 있었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군이 다른 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유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은 이 사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8건의 허위 영상물 사건을 수사해 4건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고 10~20대 피의자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등을 통해 확보한 여성 사진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일부는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피해를 당하거나 목격한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나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거 시에는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