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도 다자도 밀린 한동훈에 조국은 쾌재…“내년 4월 전에 자리 잃을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 ‘시사저널’ 여론조사 결과 이미지 공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앞줄)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뒷줄 오른쪽)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양자대결에서 밀리고, 다자구도에서도 선전하지 못한다는 시사저널 여론조사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대표의 ‘한계’ 확인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조 대표는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시사저널의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여론조사 보고서’ 결과 이미지를 공유하고 이처럼 쾌재를 불렀다. 원외에 있는 한 대표의 한계를 확인한 대목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 대표가 내년 4월 예정된 일부 지역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시사저널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한 대표와 조 대표는 23%와 5%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4%), 홍준표 대구광역시장(3%), 오세훈 서울특별시장(3%),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3%), 김동연 경기도지사(2%) 등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78%가 이 대표를 선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가 한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목했다.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조 대표가 25%로 오히려 이 대표(55%)보다 낮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60%가 이 의원을 가리켰다.

 

양자대결에서도 한 대표는 이 대표에게 밀렸다. 이 대표와 한 대표의 맞대결을 가정하고 차기 대통령감 적합 인물을 물었더니 전체 응답자의 54%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한 대표는 35%에 ‘없음’은 10%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자는 1%다.

 

민주당 지지층의 91%가 이 대표, 국민의힘 지지층 79%가 한 대표를 선택한 가운데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 하는 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9%가 이 대표를 선택했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한 대표가 37%로 이 대표(22%)보다 더 높지만, ‘없음’이 39%로 제일 많아 개혁신당 지지층은 두 인물 모두를 차기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본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표와 여권 잠룡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맞대결 가정 시 56%의 적합도가 나왔고, 오 시장과 원 전 장관과의 맞대결을 가정한 질문에서도 각각 54%와 57%를 얻어 오 시장(35%)과 원 전 장관(29%)을 앞질렀다.

 

한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에서 밀리거나 앞서더라도 근소한 차이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전 지사가 38%를 얻은 것과 달리 36%로 밀린 한 대표는 김동연 지사와의 맞대결 가정 질문에서도 35%를 받아 김 지사(39%)보다 낮다. 34% 얻은 김 전 총리보다 1%포인트 높은 35% 지지가 위안 대목이다. 특히 내년 4월 재보선 전에 자리에서 내려올 거라며 쾌재를 부른 조 대표와의 맞대결 가정에서도 한 대표는 36%가 나와 48%를 받은 조 대표에 밀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