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5일 동안 응급실 위기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이 기간에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응급실 일일브리핑을 통해 “각 시·도에서 신청 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4년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평균을 내는 통계에서 비롯된 억측에 가깝다.
복지부는 구체적으로 “연휴 첫날인 9월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며 “9월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일 평균 7931개소의 병·의원이 운영된다고 했지만, 연휴 첫째날을 뺀 남은 4일 동안에는 1700∼3200개소만 문을 여는 셈이다. 연휴 첫날을 뺀 4일의 평균은 2972곳으로 지난 설 연휴 당직 병·의원 숫자에 못 미친다.
복지부는 “연휴기간 5일간의 전체 당직 병·의원 숫자를 상대로 평균을 낸 것”이라며 “어떤 눈속임을 위한 것은 아니고 평소와 같은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