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젖소 돌본다… 자동 착유·분뇨 청소 등

제주 다원목장, 디지털 낙농 선도
“인건비 절감·동물 복지 향상”

로봇이 젖소 농장에서 착유와 분뇨 청소를 하는 시대가 왔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저지종 품종 젖소 사육농가인 다원목장(제주시 조천읍)이 첨단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낙농을 선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동화 낙농 시스템을 도입한 제주시 조천읍 다원목장. 제주도 제공

24시간 가동하는 디지털 로봇착유기 8대가 젖소 한 마리당 하루 평균 3회 자동으로 착유한다. 3개월 간 젖소 훈련을 통해 사람의 도움 없이 자동 착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또한 센서로 경로를 파악해 24시간 축사 바닥의 분뇨를 청소하는 로봇분뇨청소기 4대와 송아지 일령에 따라 정확한 분유양을 급이하는 송아지 포유기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

 

다원목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자동화 낙농 시스템 도입으로 인건비 절감과 동물복지 향상을 실현하며 고품질 유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산 우유 차별화와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저지우유, 요거트, 치즈 등 고부가가치 유가공품을 개발·생산·판매하며 청정제주 축산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탄소중립형 축산 환경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체구가 작고(24개월령 기준 436㎏, 홀스타인 551㎏ 대비 79%)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 배출이 적은 저지종 젖소를 도입해 저메탄사료를 급여한다.

 

김정옥 다원목장 대표는 “제주 축산산업 발전을 위한 디지털 사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도내 축산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도정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ICT를 적극 활용하는 농가 사례를 발굴해 1차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농가를 방문한 오영훈 지사는 “고품질 청정제주 축산물 이미지 제고와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실천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