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타버스 보안 등 국제 표준화 주도

탈중앙 자격증명신뢰기술
ITU 회의서 아이템 4건 승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메타버스(가상현실) 기술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표준화 아이템 4건이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전 세계 54개국 회원국 33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6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국내 정보보호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탈중앙 방식의 자격증명신뢰기술,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 아바타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제안해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제 표준화는 신규 표준화 아이템 승인, 표준 개발, 표준 사전 채택, 국제 회원국 회람, 표준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향후 최종승인까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가 채택한 메타버스 등 신기술 관련 규범이 글로벌 기준이 되고, 신성장 산업 또한 주도할 수 있다.



산업용 사물인터넷 데이터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제조 보안, 스마트 계약을 통해 발행되는 명세서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보이스 보안 등도 승인됐다.

여기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의 수직이착륙기체 보안 가이드라인 및 요구사항, 분산원장기술 기반 원타임 인증키 생성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차량용 에지 컴퓨팅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 및 가이드라인, 온라인 분석 서비스용 참조 모니터 국제표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위한 보안 보증 등 총 3건의 부속서는 최종 승인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단일 국가에서 독자적인 방법으로 지능화된 사이버위협을 해결할 수 없다”며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자격증명서, 메타버스 보안 기술 등 차세대 보안 표준 개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