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누수사고 재발 대책 마련 착수

3억 투입 상수도 보수·보강공사
전통시장 등 원도심 집중 관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 6월20일 새벽 상수도관이 파열돼 누수 발생을 일으켰다. 당시 긴급 복구됐지만 5일 뒤 다시 물을 대는 과정에서 해당 관으로 불순물이 유입되며 탁도 수위가 높아졌다. 이 문제로 물이 흐려져 관 세척과 방류 작업을 벌였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식수 공급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풍경도 펼쳐졌다. 2개월이 흐른 8월과 이달 5일에도 연수구 송도에서 누수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통제됐다.

인천시는 관내의 누수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원인을 콘크리트로 된 공동구와 다른 공간의 하중 차이에 따른 부등침하, 염분에 의한 부식 속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현지 배수본관은 지하 8m 깊이로 매설된 공동구 내부 9.4㎞ 구간에 설치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동절기 전인 11월까지 3억원을 투입해 분기관로 보수·보강공사를 선제적으로 벌인다. 염분에 강한 피복강관 사용에 더해 배수지관 연결지점의 방수포와 콘크리트 보강 등이 이뤄진다. 송도 1·3공구 지역에 대해 누수가 우려되는 13개 지점(이미 조치된 4개소 제외)의 맞춤형 대응이 진행된다.

시는 원도심의 경우 전통시장(부평 열우물, 중구 신포시장 등)과 주안·구월동을 중점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