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곳곳 9월 최고기온 경신… 늦더위 대체 언제까지

추석까지 끈질기게… 뒤끝 심한 더위
30도 웃도는 늦더위 당분간 계속

9월 중순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전·충주 등 중부지방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9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최고기온은 34.9도로 1969년 대전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전날 34.3도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경기 이천(최고기온 33도), 강원 정선(34.8도), 충북 충주(33.7도)·청주(34.7도), 충남 홍성(33.4도)·보령(33.6도)·부여(34.4도)·금산(34.9도), 경남 통영(35.7도), 전남 완도(35.2도) 등도 이날 역대 9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서울 최고기온도 34.1도로 역대 2위에 올랐다. 1939년 9월2일 35.1도를 기록한 이후 85년 만에 가장 높다. 경기 파주(32.2도), 충남 서산(32.8도), 전북 군산(33.1도)·정읍(34.9도), 경남 의령(35.2도) 등도 이날 역대 9월 최고기온 중 2위를 기록했다.

 

10일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부산 32도, 대전 35도, 광주 35도, 대구 34도, 울산 32도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져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도심지 일부와 서해안, 남해안, 제주는 한동안 열대야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소한 추석 연휴까지는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