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선에서 적절하지 않아”… 곽노현의 보선 출마, 민주도 만류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시민 상식선에서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며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보궐선거 출마를 만류하고 나섰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신으로서야 지난 법원의 판결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면서 “서울시민의 눈으로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자중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곽 전 교육감이 출마 선언 당시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이자 윤석열정권 교육 정책 탄핵·정치검찰 탄핵·‘더 큰 탄핵’, ‘삼중 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자제를 촉구했다. 곽 전 교육감은 ‘더 큰 탄핵’이 대통령 탄핵이냐는 질문에 “귀가 있으시면 알아들으실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무도한 검찰권력 남용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만 서울시 초중등 교육 책임질 교육수장이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설 일은 아니다”라며 “보궐선거가 정쟁이 난무하는 정치판으로 전락하는 것도 시민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어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판단이다. 억울한 심정과 명예회복하고자 하는 당신의 의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서울 교육과 우리 학생들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곽 전 교육감은 5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선거 당시 경쟁 후보에게 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인정, 10개월가량 복역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다 옳은 건 아니다. 제 양심의 법정에서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