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을 최대 95%의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원자력연에 따르면 연구원 은희철 박사 연구팀이 우라늄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특정 질소화합물을 이용, 우라늄 용액을 효율적으로 침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자력 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광석부터 방사성폐기물까지 다양한 물질에 녹아 존재한다. 용액 속 이온 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을 침전, 여과하는 과정을 거쳐 최대 95%의 고순도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 기존 다단계 복합공정으로 추출한 우라늄 순도(75∼8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원자력연이 개발한 기술로 향후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의 회수와 재활용, 우라늄 오염 토양 제염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액 처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