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를 향한 한화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8월까지 폭풍 같은 기세로 4위까지 넘봤던 한화가 무기력한 모습으로 3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화와 함께 5강을 노리고 있는 SSG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10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면서 8월(14승 10패) 상승세와 다른 9월(3승 4패)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SSG 선발 송영진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3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또 한화는 문승원과 노경은, 서진용, 조병현으로 이어진 SSG 불펜을 상대로 1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무너졌다.
와이스는 6이닝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한유섬에게 솔로포(22호)를 얻어맞는 등 2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SSG 최정은 8회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시즌 34호 투런포(통산 492호)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한화는 3연패와 함께 우울한 소식이 더해졌다. 후반기 맹활약했던 문동주의 부상이다.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과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문동주는 84개의 공을 던진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문동주는 여름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8월 5경기에서 27이닝 32탈삼진을 곁들이는 등 기록하는 등 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문동주 정밀검사 결과 이상 소견은 없지만 선수가 미세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원 모두가 좋아지길 바라고 있지만 호전되지 않는다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타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LG는 3회 선취점을 냈지만 롯데는 5회 박승욱이 LG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6호)를 터트렸다. 승부는 10회 갈렸다. 롯데는 LG 신예 이준종을 공략해 결승타를 때렸고, 마무리 김원중은 LG의 마지막 이닝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8승(66패4무)째를 거뒀다. 롯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1-8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두산에게 지면서 4위 자리를 내줬던 KT는 이날 키움에게 1-7로 진 두산을 누르고 다시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